[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CJ그룹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재현 회장의 차명재산이 2008년 드러난 것 외에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지난 2008년 공개된 CJ그룹의 4000억원대 차명재산의 출처와 사용처를 분석 중이며, 알려지지 않은 차명재산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차명재산이 모두 선대로부터의 상속재산이 맞는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측은 당시 이 회장 개인자금을 관리하던 전직 재무2팀장의 살인청부 의혹으로 차명재산의 존재가 드러나자 "선대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상속 재산"이라며 세금 1700억원을 냈다.

검찰은 드러난 규모 이상의 차명재산이 국내외를 넘나들며 운용되면서 덩치가 불어나고, 납세 규모가 축소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서울지방국세청과 증권거래소, 예탁결제원 등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세무조사 및 차명계좌 관련 자료를 토대로 과세 근거 소득액의 고의적인 누락·은닉 여부를 면밀히 조사 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재현 회장 등 사건 핵심 관련자들을 이르면 6월 초부터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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