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GS·SK건설, 신용등급 줄줄이 강등
'어닝쇼크' GS·SK건설, 신용등급 줄줄이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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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어닝쇼크를 기록한 GS건설과 SK건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됐다. 대형 건설사마저 실적부진에 이어 신용등급 강등을 피하지 못하면서 건설업계의 자금난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24일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3사는 일제히 GS건설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SK건설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씩 낮췄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추가 대규모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저가수주 경쟁 여파로 당분간 저수익구조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것이 신용등급 하향의 주된 이유다. GS건설과 SK건설은 지난 1분기 각각 5443억원(연결기준), 2438억원(개별기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들 건설사의 부채비율은 각각 255.8%, 314.6%이다.

나이스신평 관계자는 "GS건설의 해외플랜트 부문에서 원가율이 더 오를 여지가 있고 분양실적이 부진한 일부 주택현장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SK건설에 대해서는 "저하된 재무안전성과 건설 관련 금융시장 불안정 등으로 SK건설의 차환 관련 부담도 증가했다"라고 진단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해외 플랜트시장에서의 경쟁강도가 높아 2011년 이전의 수익성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GS건설은 해외플랜트 현장에서 회수할 수 있는 운전자금 규모가 급감해 당분간 순차입금 감소를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SK건설에 대해서는 "해외사업장 원가율 조정에 따른 대규모 영업적자 시현과 함께 향후 영업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해외부문의 수익성이 저하됨에 따라 전체적인 영업실적 정상화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기평은 이날 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변경,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8위의 대형 건설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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