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CJ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검찰이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CJ E&M 총괄부회장 남매를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총괄부회장, CJ계열사인 재산커뮤니케이션즈 이재환 대표 등 사건 관계자들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이 회장이 해외에 특수목적법인(SPC) 형태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CJ그룹 본사·계열사와 실제 거래가 있는 것처럼 꾸미는 수법으로 탈세 행위를 해온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 확인 중에 있다.

또 검찰은 그룹 측이 차명계좌를 통해 관계사 주식을 거래하는 수법으로 시세 차익을 챙기면서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정황에 대해서도 단서를 잡고 조사 중이다.

이에 검찰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에 수사팀을 보내 2008년 이후부터 CJ그룹과 이 회장 일가에 대한 세무조사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관계자 1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와 참고인 진술을 바탕으로 우선 이재현 회장의 차명 재산 규모, 탈세 시점 및 규모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윤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