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모아, 회수율만으로 업체선정 '문제 있다'
희망모아, 회수율만으로 업체선정 '문제 있다'
  • 김성욱
  • 승인 2005.08.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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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활상환 약정건 등 실질 회수 노력 감안해야
채권회수금액 많은 대형 4개사 탈락 불가피

희망모아 누적 채권회수율이 평균 0.31%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7월까지의 누적 회수율을 보면 상위 10개사 중 위탁받은 채권액이 1조원을 넘는 곳은 고려와 SG신용정보 두 곳에 불과하다.

2조5천억원에 달하는 가장 많은 채권추심을 위탁받은 미래신용정보와 KB신용정보는 절대적으로 많은 금액을 회수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수율에 있어서는 10위권 밖으로 밀려있다. 우리, 신한신용정보 등도 마찬가지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향후 희망모아는 오는 11월 채권회수율을 기초로 하위사는 채권추심 위임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채권의뢰를 맡길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바로 채권회수율이라는 점에서는 이는 선택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희망모아의 경우 동일한 조건에서 나오는 회수율인 만큼 절대 비교의 가치가 될 수가 있다.

현재 몇 개사를 선발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만약 현재의 회수율을 기초로 절반 정도만 선발한다면 상당한 금액을 추심한 4개사는 탈락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향후 희망모아 채권추심 위임 업체에 대한 선발 기준을 다시 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한 대형 신용정보업체의 관계자는 “2천억원의 1%와 2조5천억원의 1%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는데, 단순히 회수율만을 기준으로 업체를 선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분할상환 약정건수 및 금액 등도 반영해 달라는 업계의 의견을 희망모아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업체들이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해서 능력 있는 채권추심인력을 스카우트했다. 희망모아에서 탈락할 경우 향후 금융권 채권추심업무를 위탁받는 데 상당한 제약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희망모아 측에서는 현재로써는 업체 선정 방식에 대한 가타부타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희망모아의 한 관계자는 “회수율을 기준으로 업체를 선택한다는 것은 출범 당시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것”이라며 “이제 와서 신용정보사들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늦은 감이 있지만, 문제가 있는 부문이 다소 있는 만큼 재검토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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