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銀, 인터넷대출 금리감면 '유야무야'
市銀, 인터넷대출 금리감면 '유야무야'
  • 김동희
  • 승인 2005.08.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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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원가 하락에도 0.5~1%P 금리혜택 폐지.
사이버론 출시후 일회성 이벤트 주장.

시중은행들이 인터넷을 이용한 신용 대출의 금리감면 혜택을 사실상 폐지, 빈축을 사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대출처리의 간소화로 업무원가를 떨어뜨렸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에게 제공하던 대출 금리 감면 혜택을 슬그머니 폐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인터넷 대출의 금리감면 혜택이 업무원가 하락에 의한 금리 감면이 아니라 신용상품출시 후 고객들에게 제공하던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주장만 계속하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지난 2002년 인터넷 신용 대출이 첫 출시된 이후 제공하던 0.5~1%의 금리감면혜택을 사실상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중은행의 인터넷 신용 대출 금리는 8월1일 기준으로 등급별 8.6~12.25%에 이른다.

이는 은행들의 일반 신용대출과 같은 금리체계로 사이버대출의 상품출시 당시 제공되던 금리 감면 혜택이 사실상 사라진 수준이다.

당초 인터넷 신용 대출은 온라인을 이용해 고객들이 개인신용정보를 직접 입력, 대출승인 여부를 즉시 파악할 수 있어 업무처리를 간소화 했다.

이를 통해 업무원가를 낮추는 이점으로 은행들은 고객들에게 금리감면혜택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은행들은 시간이 가면서 고객들의 금리감면 혜택을 소리 없이 폐지, 고객들에게 받지 않아도 될 수익을 얻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연체율이 높은 편”이라며 “인터넷에서 대출신청을 한다 해도 또다시 영업점에서 서류를 제공하는 등 업무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금리혜택이 없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터넷 신용 대출은 동일한 은행들의 신용평가모델에 의해 고객에게 대출유무가 결정된다. 또한 업무처리 역시 영업점 직원들의 번거로운 업무처리를 고객들이 직접 미리 확인함으로써 업무 원가를 줄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들은 인터넷 대출의 금리감면 혜택이 업무원가 하락에 의한 감면이 아니라 상품출시 후 제공하는 이벤트성 금리혜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 신용대출은 고객들이 인터넷을 통해 대출 승인 가부를 알 수 있는 정도의 서비스일 뿐”이라며 “이는 특히 업무원가를 낮춘 것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이벤트성 금리감면 혜택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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