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똥 튈라"…대기업들, '일베' 사이트 광고 철회
"불똥 튈라"…대기업들, '일베' 사이트 광고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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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국정원 초청행사 논란 및 홈플러스 매장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을 게재해 물의를 일으킨 일간베스트(일베)에 대해 이마트 몰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배너광고 철회의 뜻을 밝혔다. 자칫 여론의 불똥이 자신들에게 튈 수 있다는 판단에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일베에 배너광고를 하고 있는 이마트몰 측 관계자는 "일베 사이트에 광고되는 줄 몰랐다"며 "뒤늦게 사실을 확인하고 광고를 철회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롯데아이몰, 이마트몰, 리바트, 빈폴 등 일부 대기업 업체와 중소 업체는 인터넷 광고 대행사와 계약을 맺고 인터넷 배너광고를 하고 있다.

문제는 이 광고대행 업체가 광고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 집단 군에 보수성향의 정치색을 띤 일베 사이트가 포함돼 있었던 것.

업체들은 일베 사이트가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유통, 서비스 업종 등 정치적 성향에 휩쓸리는 것을 자제하는 광고주들은 적지 않게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광고주들은 특정 사이트에 광고를 하게 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광고를 철회하는 등 관련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한편, 지난 19일 홈플러스 대구 칠곡점의 외주업체 직원 노모(20)씨가 노 전 대통령 얼굴과 닭을 합성한 사진을 매장 스마트 TV 바탕화면에 띄우고 이를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사자명예훼손 등)로 불구속 입건됐다. 또 앞서 18일 광주 서구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 전직 대통령을 코알라와 합성한 사진을 붙인 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광주시, 민주당, 5·18 단체 등은 5·18 왜곡과 폄하에 전면 대응 방침을 밝히며 일베 회원 등을 상대로 고소·고발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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