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비율 31.6%…평균 연봉 2828만원
[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욕설 영업사원'과 '밀어내기'로 물의를 빚은 남양유업의 비정규직 비율이 식품 대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재벌닷컴이 지난해 말 기준 연매출 2000억원 이상 식품 대기업 23개를 대상으로 고용·임금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비정규직 비율이 31.6%였다. 남양유업은 전체 직원 2731명 가운데 정규직 1868명, 비정규직 863명이다.
이어 매일유업이 18%, 롯데칠성음료가 16.9%로 뒤를 이었다. 축산기업 팜스코, 웅진식품, 롯데제과, 샘표식품 등도 비정규직 비율이 10%를 웃돌았다.
오리온(8.7%), 동아원(6.2%), 크라운제과(5.5%) 등의 비정규직 비율도 높은 편에 속했다.
남양유업은 식품 대기업 중 평균 연봉도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기업은 오뚜기로 2782만원이었고, 남양유업이 2828만원으로 두번째였다.
이어 해태제과(2943만원), 삼양식품(3025만원), 동원F&B(3230만원), 크라운제과(3337만원), 오리온(3358만원), 샘표식품(3478만원), 웅진식품(3848만원), 대상·삼립식품(3938만원) 등이 하위 10위에 포함됐다.
23개 식품 대기업의 평균 연봉은 4012만원, 비정규직 비율은 6.7%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 사태는 본사와 대리점의 문제를 넘어 훨씬 복잡한 사안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높은 비정규직 비율과 최하위권인 임금 때문에 직원들이 결국 내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