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계 저축銀, 은행 연계영업 본격화
지주계 저축銀, 은행 연계영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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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금융지주사들이 저축은행과의 연계대출 전산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은행·저축은행 연계영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자사 계열사인 하나저축은행과의 연계대출 전산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은행 고객들은 저축은행 상담 및 실행여부 결정이 가능해졌다. 연계상품의 종류도 햇살론, 중도금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다양하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3월부터 하나저축은행 거래고객이 하나은행 및 외환은행 자동화기기(ATM/CD기)에서 예금출금 시 부과되던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이 같은 연계영업의 결과 하나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타 금융지주들 역시 연계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KB금융은 은행에서 저축은행까지 대출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KB One Stop Loan 개인신용대출' 등 연계 대출 상품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연계 영업이 저조했던 우리금융은 '은행·저축은행'의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신한금융도 전산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연계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처럼 지주계열 저축은행이 연계 영업 등으로 궤도에 오르고 있는 반면 기존 저축은행들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동부저축은행 등 비계열 저축은행들은 금융지주들과 연계영업을 위한 MOU을 맺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은행 고객 중 저축은행 대출이 가능한 우량 고객을 확보하려면 정교하고 세분화된 개인 신용평가시스템이 필요하지만, 규모가 작고 고객 데이터가 많지 않은 비계열 저축은행이 자체적으로 정교한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비 지주계열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지주들이 자사 계열사들과의 연계영업을 활성화 하지 못한 상황에서 비계열 저축은행들까지 신경 쓰는 것은 무리가 따를 것"이라며 "지금보다 연계영업 활성화 돼야 타 저축은행들도 적합 상품 개발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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