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피해자協 고소 취하…거듭 사과
남양유업, 피해자協 고소 취하…거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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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웅 남양유업 대표가 10일 오전 집회중인 정승훈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총무에게 다시 한 번 사죄하고 있다.
[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남양유업이 욕설파문 및 '밀어내기' 논란과 관련 대리점협의회 측에 거듭 사과의 뜻을 표했지만 갈등의 골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10일 남양유업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대리점피해자협의회에 대한 고소(허위사실 유포)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웅 대표는 본사 앞에서 집회중인 대리점주를 다시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 대표는 전날에도 사과를 시도했지만 협의회 회원들이 외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훈 대리점피해자협의회 총무는 "무작정 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대리점주들에게 먼저 사과를 해야 이치에 맞는 것 아니냐고 김 대표에게 물었다"고 전했다.

남양유업 측은 앞으로 회사 차원에서 진심어린 사과와 대화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한편 구체적인 상생발전방안 계획을 밝힌 상태다.

상생발전방안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대리점 영업지원 기금 500억원 마련을 즉시시행하며 △대리점 자녀 장학금 제도 △반송시스템 재정비 △대리점 고충 처리기구 설치 등을 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

정승훈 협의회 총무는 "남양유업이 내놓은 상생방안에는 구체적인 것이 없다"며 "대리점 영업지원 기금 500억원도 정체를 알 수 없다. 투명하게 쓰일 수 있도록 대리점주들과 상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서로 대화하고 감시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오늘 김 대표에게 우리의 입장을 전했고 구체적 답변이 오면 그때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들이 검토를 거쳐 공증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남양유업 관계자도 "오전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다"며 "상생발전방안에 아직 세부적인 내용이 없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한편, 한 대형마트에서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남양유업 매출이 11.8% 감소했다. 커피 17.3%, 우유 15.8%, 분유 6.7%가 줄었다. 남양유업의 주가도 오늘 오전 개장 직후 전날보다 3% 하락하는 등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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