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이 남양유업 사태로 촉발된 '밀어내기' 관행에 대해 엄정하게 제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8일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오전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남양유업 사태와 관련해 "공정위가 그동안 기업과 소비자 간에 관계에 집중해 온 경향이 있었는데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기업 간의 관계도 꼼꼼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기업간 갑을 관계로 인해 주문하지도 않는 제품을 대리점 등에 떠넘기는 등의 밀어내기 행태에 대해 조사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 위원장은 또 선제적 대응과 엄정한 제재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노 위원장은 "사안이 터지고 난 뒤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자칫 뒷북행정이 될 수 있다"며 "이슈가 될 만한 사안이 무엇인지 미리 검토해서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솜방망이 처벌' 지적을 받지 않도록 불공정 거래 사건을 검토할 때 면밀하게 조사해 엄정한 제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정위는 이미 조사를 진행중인 남양유업과 별도로 서울우유, 한국야쿠르트, 매일유업 본사 등 유업계 전반으로 밀어내기 현장실태 조사를 위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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