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집전화 사업, '끼워팔기' 상품 전락
이통사 집전화 사업, '끼워팔기' 상품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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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전화 부문 수익성 '악화일로'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통신 3사의 집전화(유선·인터넷) 서비스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결합상품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상황에 직면하면서 '끼워팔기' 상품으로 전락했다는 푸념까지 나온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의 1분기 유선전화 부문의 영업이익은은 7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8868억원보다 11.9% 감소했다.

LG유플러스도 상황은 비슷하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유선전화 부문 영업이익은 1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1496억원에 비해 8.6% 감소했다.인터넷 전화는 726억원으로 전년 동기 731억원보다 0.7%줄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SK브로드밴드도 집전화 부문에서는 1분기 561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했다.

이 같은 유선부문 수익 감소의 원인은 집에서도 집 전화 대신 휴대폰으로 통화하는일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선발신 통화량은 582억분으로 전년 대비 4.2% 줄었다.

여기에 이동통신사들의 잇따른 음성통화 무료화 요금제 출시에 따라 '무선보다 싼 가격'전략의 의미가 없어지면서 유선 부문 수익성 타격은 더욱 가중될 처지에 놓였다.

이에 이통사들의 집전화 사업의 전략도 수익성 제고 보다는 마케팅 효과에 맞춰지는 양상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전화·TV상품을 묶어 할인하는 'B set 스마트'와 인터넷 신규가입고객이 T이동전화와 결합 시, 이동전화 회선 수에 따라 B인터넷 요금을 할인해주는 '온가족 프리'등 SK텔레콤과의 결합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KT의 경우도 결합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IPTV와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를 집전화, 이동통신 등과 묶어 판매하는 '뭉치면 올레 상품' 등을 통해 방송과 통신 가입자를 모두 늘리는 전략을 쓰고 있다

LG는 TV,인터넷 전화, 초고속 인터넷등을 묶어 할인하는 '홈 결합상품'과 인터넷·이동통신을 묶어 할인해주는 '한방에yo' 등을 내놓고 있다.

KT 한 관계자는 "집전화 가입자는 앞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다양한 결합상품과 요금제를 통해 감소세를 둔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결합상품 이외에도 줄어드는 영업익을 기업용 유선전화 시장을 통해 돌파할 모양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일 기업을 대상으로 월 1500원 부가서비스 가입을 하면시외전화 요금을 시내 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전국 단일 요금제'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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