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아이폰5, 美 펜타곤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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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안솔루션 '녹스' 인증…블랙베리와 3파전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과 애플의 아이폰 및 아이패드가 미국 국방부의 보안인증을 획득했다. 이로써 그동안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가 선점해왔던 미국 정부기관 모바일 기기 시장에 삼성, 애플이 가세한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펜타곤)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과 함께 애플의 운영체제를 탑재한 아이폰 및 아이패드에 대해 보안승인을 내릴 예정이다.

펜타곤은 국방부용 상업 기술을 제재하는 기관인 DISA(Defense Information System Agency)가 삼성의 보안 솔루션 녹스(KNOX)를 탑재한 갤럭시 스마트폰이 국방부의 보안기술이행지침에 부합한다고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펜타곤은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 iOS6 또한 보안관련지침에 부합한다고 결정할 예정이며 RIM의 블랙베리 10 역시 2주후에 승인 결정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펜타곤은 폐쇄적인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을 갖춘 리서치인모션의 블랙베리에만 보안인증을 허가해왔다.

데미언 피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를 전하며 "다양한 기기와 운영체제를 지원할 수 있도록 여러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매우 의미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펜타곤의 보안 인증 테스트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것인 만큼 까다롭기로 악명이 높다. 또한 펜타곤의 보안 인증을 획득하면 정보기관, 안보 관계 기관이 발주하는 관용 휴대폰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도 주어진다.

아울러 펜타곤의 보안인증을 통과했다는 것만으로도 금융기관이나 법률 사무소 등의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도 힘이 실린다.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이 '철통보안'의 상징인 펜타곤의 보안인증 검사를 통과한 데에는 지난 2월 공개된 보안 솔루션 '녹스(KNOX)'가 있기에 가능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3'에서 공개한 녹스는 스마트기기에 '컨테이너'라는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업무용 데이터와 개인용 데이터를 별도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보안 소프트웨어다. 컨테이너 속에 저장된 정보는 해킹, 바이러스, 정보 유출로부터 보호된다.

특히 녹스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에서 개발한 SE(Security Enhanced) 안드로이드 기술을 적용한 것이 인증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의 최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에 녹스가 탑재될 예정임을 감안하면 삼성의 갤럭시S4가 삼성의 스마트폰 최초로 미국 국방부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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