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4개 금융사 민원 평가등급 하락
지난해 24개 금융사 민원 평가등급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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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지난해 상당수 금융사들의 민원 관련 평가등급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도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보이스피싱 관련민원, 실손보험 보험료 인상 관련민원 등이 많이 발생해 민원건수가 6만6348건으로 전년대비 18.9% 증가했다.

이에 따라 평가등급이 개선된 회사(14개사, 17.1%)보다 하락한 회사(24개사, 29.3%)가 많았다.

은행의 경우 소비자단체가 주도한 근저당권 설정비 반환 관련 민원과 주택담보 대출 금리인하 민원 등이 16.9% 증가해 기업·하나·국민·외환·씨티·SC은행 등 6개 은행의 등급이 하락했다.

신용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부가서비스 축소, 보이스피싱에 따른 피해구제 요청 등의 민원이 전년대비 42.2%나 늘어남에 따라 롯데카드는 등급이 3단계 개선됐지만 현대·하나SK카드 등 2개사는 하락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보험계약 해약에 따른 보험료 반환, 보험금 산정·지급 등과 관련한 민원이 13.3% 증가했다. 그러나 각사의 민원해결 노력도 크게 강화돼 KB·교보·동부·한화·흥국·미래에셋·현대라이프·KDB생명 등 8개사의 등급은 개선되고, 동양·AIA·메트라이프생명 등 3개사는 하락했다.
 
손해보험사는 실손보험 계약변경 및 보험료 인상 등과 관련한 민원이 30%나 급증했다. 삼성화재가 1등급으로 개선됐으며, 동부화재·메리츠손보·흥국화재·롯데손보·더케이손보 등은 등급이 내려갔다.
 
금융투자의 경우 공시 및 IFRS 관련 민원 등이 33.6% 감소했으나, ELW 등과 관련한 민원이 평가대상에 신규로 포함됨에 따라 한화투자·유진투자증권 등 2개사의 등급은 개선된 반면 미래에셋·현대·신한투자·하나대투·한국투자·대신·교보·동부·동양증권 등 9개사는 등급이 하락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업권 전반에 걸쳐 부실화가 진행되면서 전년대비 민원이 54.3%나 급증했다. 이로 인해 현대스위스·현대스위스2저축은행 등 2개사의 등급이 내려갔다.
 
금감원은 CEO가 소비자보호에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 회사의 평가등급이 극적으로 개선되는 등 평가제도 운영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평가 결과를 홈페이지 및 금융소비자포털에 상시 게시해 소비자가 금융상품·회사 선택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금융회사 검사 및 검사항목 선정시에도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며 "평가등급이 우수한 회사 등에 대해서는 포상하고 동 회사의 성과를 세미나 등을 통해 다른 회사에 적극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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