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株 목표가 줄줄이 '하향'…바닥은?
항공株 목표가 줄줄이 '하향'…바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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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까지 악재 지속" vs "최악 지났다" 관측도

[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항공업에 대한 증권업계의 암울한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각종 악재가 오는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주가 회복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의 주가는 전일 대비 2200원(6.57%) 오른 3만5700을, 아시아나항공은 250원(5.05%) 상승한 52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업계는 항공주에 대한 증권업계의 부정적 전망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들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지속돼왔다. 이와 동시에 대한항공 주가는 올 초 대비 약 26%,아시아나항공은 19% 가량 각각 하락했다. 이들 약세의 배경으로 저가항공사 시장 잠식, 화물수요 부진 지속, 대규모 항공기 도입에 따른 차입금 증가, 원화 약세에 따른 대규모 외화환산손실 등이 지목된다.

문제는 이같은 흐름의 개선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 최근 연일 지속되는 엔저 리스크 역시 항공주의 '바닥' 기대감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심원섭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 악재가 중첩되고 있는 상황이나 이들에 대한 해결 시기나 방안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향후 추가적인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본노선의 항공자유화가 확대되는 등 경쟁 심화 요인이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2분기에도 의미 있는 이익 개 선을 기대하기 쉽지 않아 주가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악재가 이미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반등 가능성 역시 제기되고 있다.  이미 지난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항공주가 크게 조정을 받은 상황이며 계절적 관점에서도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판단이다.

심 연구원은 "항공사의 이익개선 실마리는 유가인데 대부분의 원자재가 하방압력을 받고 있어 고유가 부담은 다소 경감될 것"이라며 "향후 대형기 신규 도입이 중소형기 교체 수요로 전환되며 차입금 역시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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