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4.1대책 발표 이후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4구의 재건축 아파트들이 최고 5000만원 넘게 올랐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4구 소재 아파트의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82㎡ 매매가가 19일 기준 10억4000만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5500만원 상승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도 7억9000만원으로 20여일 만에 3250만원 올랐다. 강남구 역삼동 래미안그레이튼(진달래3차) 전용 85㎡는 2500만원 오른 10억2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 개포주공2단지 전용 54㎡ 8억5000만원, 강동구 고덕주공5단지 전용 76㎡ 5억3000만원, 고덕주공6단지 65㎡ 5억1000만원, 서초구 잠원한신10차 전용 54㎡ 5억원 등으로 모두 1500만원씩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는 0.05% 상승했다. 송파구가 0.32%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구도 0.02% 뛰었다. 반면 강동구와 서초구는 각각 0.14%, 0.09% 떨어졌다.
이는 강남권에 재건축 단지들이 많아 4.1대책의 가장 큰 수혜를 입었기 때문이다. 실제 강남 재건축 단지 상당수가 양도세 면제 혜택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가 올해 말까지 '85㎡ 이하 또는 6억원 이하'인 신규·미분양, 1가구1주택자(일시적 2주택자 포함)의 주택을 매입 시 향후 5년 간 양도세 면제 혜택을 주기로 한 가운데 대치동 은마 등 대다수 재건축 단지들이 이 범위에 포함된 상태다.
결국 이 같은 호재로 일부 주택 소유자들이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급매물을 거둬들이거나 1주일새 호가를 1000만~3000만원씩 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이번 대책으로 전용 85㎡ 이하인 강남 재건축 단지들은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목 받고 있다"며 "강남권 아파트들의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