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 3인방, 아울렛 시장서도 '덩치경쟁'
유통공룡 3인방, 아울렛 시장서도 '덩치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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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국내최대' 타이틀, 2개월만에 롯데로

[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대형 유통업체들이 프리미엄 아울렛 시장에 눈을 돌리면서 앞다퉈 메머드급 규모를 내세워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신세계는 파주 아울렛을 확장 리뉴얼하면서 매장면적을 기존 3만1530㎡에서 4만182㎡로 27% 이상 확대했다. 이는 현재 국내 아울렛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다.

지금까지 최대 규모 타이틀은 롯데 파주점(3만5000㎡)이 갖고 있었다. 입점 브랜드도 기존 165개에서 55개가 늘어나 총 220개 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

신세계는 미국 개발회사인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과 합작회사 신세계사이먼을 설립해 2007년 여주에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고 이어 2011년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해 왔다.

이번 증축을 계기로 신세계는 경쟁점인 롯데 아울렛 파주점의 매출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세계는 오는 9월 부산에 3호점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2020년까지 아울렛 매장 수를 8개로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최대'라는 타이틀은 불과 2개월만에 롯데로 넘어가게 됐다. 롯데쇼핑이 오는 6월 아시아 최대 규모를 목표로 김해 아울렛을 확장 재오픈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개점 5년 만에 증축되는 롯데 김해 아울렛은 4만6200㎡ 규모로 확장되며 300개 이상의 브랜드를 유치하게 된다. 또한 롯데쇼핑은 오는 10월 신세계 여주점 인근인 경기 이천에 5만3000㎡, 360개 브랜드 규모의 아울렛을 오픈한다. 

유통공룡들의 덩치경쟁에 현대백화점도 가세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014년 영업면적 3민9600㎡의 김포 프리미엄 아울렛에 이어 오는 2015년 하반기 개점을 목표로 송도신도시에 부지면적 5만9400㎡ 규모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출점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아울렛은 지난해 41.3% 신장했고 올해도 31%가량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 불황에도 아울렛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대형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아울렛 매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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