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19억달러 규모 해양설비 수주
현대重, 19억달러 규모 해양설비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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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즈뱅크 FPSO' 조감도
세브론社와 초대형 FPSO 1기 계약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현대중공업이 잇달아 초대형 해양설비 공사 수주에 설공하며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거침없는 수주 행보를 보이고 있다.

11일 현대중공업은 전날 세계적인 오일메이저 업체인 세브론(Chevron)社와 총 19억달러 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에도 토탈(Total)社로부터 총 20억달러 규모의 해양설비를 수주, 불과 보름 만에 4조원이 넘는 해양플랜트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이 설비는 영국 북해 셰틀랜드(Shetland) 군도(群島)에서 북서쪽으로 175㎞ 떨어진 수심 1.1㎞의 로즈뱅크(Rosebank) 해상유전에 2017년 중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설계에서부터 구매, 제작까지 전 공정을 일괄도급방식(EPC)으로 수행한다.

로즈뱅크 FPSO는 북해 특유의 강한 파도와 영하의 추위 등 거친 해상환경에 견딜 수 있도록 최첨단 설계 및 시공, 엄격한 공정관리가 적용되며 까다로운 영국 규정(UK Regulation)과 노르웨이 해양산업표준규정(Norsok)에 따라 제작된다.

이 설비의 규모는 길이 292m, 폭 57.4m, 높이 30m에 총 중량은 9만9750톤에 달한다. 하루 10만배럴의 원유와 1억9000만ft³의 가스를 생산, 정제하고 약 105만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원통형 FPSO, 선박형 FPSO 및 플랫폼 생산설비 등 북해지역에 투입될 다수 해양플랜트 공사를 수행하며 극지(極地)용 해양설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공사는 세브론 측에서 현대중공업의 기술력과 공사수행능력을 높이 평가, 경쟁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해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해 해양사업부문에서 60억달러의 수주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이번 수주로 목표의 85%인 51억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려 조기 목표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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