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 지난해 R&D투자 두자릿수대 기록
제약업, 지난해 R&D투자 두자릿수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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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지난해 국내 제약업 상위 5개사의 R&D 투자 비율이 두자릿수대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업황악화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각 사별 전년도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투자액 규모는 평균 738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이 평균 10%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평균 681억원과 2010년도 평균 475억원에 비해 각각 0.4%포인트, 2%포인트 가량 오른 수준이다.

이들 중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13.5%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의 비율 역시 13%대를 유지하면서 줄곧 1위를 해왔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한미약품은 제약 상장사 50여곳 중에서도 최대 규모로 R&D부문에 투자했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R&D 투자규모는 910억원이다.

지난해 기준 2위를 차지한 대웅제약은 3년 전 5.62%에 비해 11.73%를 투자하면서 2배 가까이 투자비율을 확대했다. 규모면에서는 2010년 286억원에서 2012년 779억원으로 약 3배 가까이 늘린 셈이다.

녹십자와 동아제약 역시 꾸준히 R&D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해 매출액의 9.7%인 692억원을 R&D 부문에 투자했다. 제약업 상위 5개사 중에서는 3번째로 높은 비율로, 지난 2011년(586억원)과 2010년(568억원)에 비해 1.3%포인트, 2.5%포인트 상승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의 8.96% 정도인 834억원을 R&D 사업에 투자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2011년(737억원)과 2010년(643억원)에 비해 각각 0.83%포인트, 1.36%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유한양행은 투자액 규모를 줄이면서 투자비율도 함께 감소했다. 지난 2011년도에는 500억원 가량을 투자해 매출액 대비 7.4%를 R&D 사업에 할애했지만, 2012년도에는 그보다 줄인 477억원을 투자하면서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이 6.1%에 그쳤다.

한편 제약업계의 R&D부문 투자비율은 전체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이어서 복지부의 혁신형 기업 선정과 전혀 무관하진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복지부의 혁신형 기업 선정 기준에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이 포함됐기 때문.

한영규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 사무관은 "해외 글로벌 제약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율은 평균 15~16%대"라면서 "국내 제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해외 평균 수준인 15~16%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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