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내증시, '디커플링 늪' 벗어날까
4월 국내증시, '디커플링 늪'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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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정책모멘텀'에 주목"

[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4월 한국증시는 디커플링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일단 증권가의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새 정부 경기 부양책을 필두로 달러강세 완화 및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 등 각 종 모멘텀이 잇따를 것이란 게 증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추경편성이 반등랠리 시그널

4월 증시 기대감의 원동력은 새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를 보여준 점은 국내 증시의 상대적인 가격메리트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부양책이 실물경제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최근 전경련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2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웃돈 것을 고려할 때 4월은 글로벌 증시와의 수익률 갭을 좁혀나가는 차원에서 증시의 선전 흐름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10조 원 가량의 추경예산편성은 GDP성장률 0.5%P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는 데다 4월 초 국민행복기금 시행(18조원 조성, 1억 미만 6개월 이상 연체자의 50%원금 감면 등) 및 부동산 활성화 대책(분양가 상한제 폐지 및 LTV, DTI 완화 등) 등은 가계부채 안정 및 부동산시장 기대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의 강력한 내수부양책을 토대로 4월 한국증시는 새로운 출발선에 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 외국인 수급 개선 전망

지정학적 리스크와 키프로스 불안감에 따른 환율 불안도 다소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달러강세-엔화약세' 예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이슈는 엔화약세의 탄력이 약화되고 있고, 펀더멘탈 지표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정책기대감 등을 감안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며 "1분기 국내증시 부진의 원인이 됐던 일련의 우려가 4월 증시에서는 점차 개선되면서 기술적인 수렴과정이 마무리된 이후 전 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월에는 환율 불안이 진정되면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엔화 약세가 흐름을 탈 경우 국내증시의 상대적 투자매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도 "달러강세 진정으로 글로벌 자금의 이머징시장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잦아들면서 4월 코스피 지수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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