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 또 실손보험 판매중단
손보사들, 또 실손보험 판매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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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재개 직후 계약 몰려 '중지'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손보사들이 실손보험 판매 재개 이후 수일만에 다시 판매를 중단했다.

2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실손보험을 판매중지했다가 다시 판매키로 한 손보사는 물론 다른 손보사들도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실손보험 가입을 막았다 지난 27일 오후부터 전속 설계사에 한해서만 판매를 재개했다. 그러나 가입이 한꺼번에 몰려 그날 오후 실손보험 판매를 모두 중지했다. 잠깐 동안 판매를 재개한 사이 원수보험료가 15억원이나 들어올 만큼 계약이 몰렸기 때문이다.

LIG손해보험은 28일 오후부터 GA(보험대리점)채널로 들어오는 계약은 받지 않고 있으며 메리츠화재의 경우 목표량을 달성한 지점은 판매를 못하게 했으나, 다시 재개했다.

이밖에 동부화재 등 일부 손보사들은 29일 오전까지만 판매하고 오후에 마감할 계획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4월부터 바뀐 규정으로 계약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실손보험 판매를 위한 시스템을 적용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계약인수를 막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시스템 개발·적용하는 데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화재, 롯데손해보험은 이날 영업시간까지 판매를 계속한다. 현재 업계에서는 "절판마케팅으로 급증하는 계약들이기에 한꺼번에 받게 되면 불완전판매 우려가 있다"며 "이로 인한 고객 불만 및 민원이 증가할 수 있어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 계약 급증한 것은 다음달부터 바뀌는 수수료 이연제도 때문에 GA채널 설계사들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고됨에 따라 해당 설계사들이 절판마케팅을 통해 이달 안에 어떻게든 실적을 늘리려고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먼저 판매를 중지한 보험사들이 GA채널을 모두 막은 것이다.

손보업계는 29일이 판매하는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오후에 중지한다 하더라도 고객 불만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이미 절판마케팅으로 들어올 계약은 대부분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오전까지는 판매하니 오후에 막아도 소비자들의 불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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