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외국계 기업인 홈플러스에도 노조가 생겼다. 이로써, 이마트와 롯데마트를 포함한 대형마트 3사 모두 노조를 두게 됐다.
특히, 홈플러스 노조는 첫 활동으로 사측에 연장근로 수당 및 휴일근로 수당 미지급 건에 관해 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어서 노사관계가 순탄치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지난 25일 서울지방 고용노동청 남부지청에 노조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정식 필증은 오는 28일 받을 예정이다.
이로써 홈플러스도 무노조 경영을 청산하게 됐다. 1999년 창립 이래로 14년만이다.
이번에 생긴 홈플러스 노조는 민주노총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조연맹 산하 조직이다.
2008년 홈플러스가 홈에버를 인수할 당시에 만든 자회사 홈플러스테스코의 경우 이랜드 시절 생긴 노조가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러나 홈플러스 국내 매장 133개 중 홈플러스테스코에 속한 매장은 33개뿐인데다 홈플러스와는 별도법인이어서 전체 홈플러스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지는 못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여태껏 홈플러스테스코 노조와도 별다른 문제 없이 안정적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법 테두리 안에서 회사와 노조 간의 적절한 역할 분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 노조는 첫 활동으로 사측에 연장근로 수당 및 휴일근로 수당 미지급 건에 관해 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오는 2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 중앙지법 앞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을 상대로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노조 관계자는 "29일 예정인 기자회견 관련 내용도 포함해 현재 내부적으로 불만사항이나 요구사항 등을 접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