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희망둥지 대학생 공공기숙사' 첫 삽
서울시 '희망둥지 대학생 공공기숙사'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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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협력 지방학사 1호, 서울 강서구서 착공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시가 순천시, 태안군 등 7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추진하는 지방학사 '희망둥지 대학생 공공기숙사'가 강서구 내발산동에서 첫 삽을 떴다.

18일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사업에 참여하는 순천시, 태안군, 예천군, 고흥군, 나주시, 문경시의 지자체장 및 의회 의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둥지 대학생 공공기숙사' 1호 착공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서울시가 토지를 제공하고 참여 지자체가 실별 1억원씩 건축비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완공이 되는 2014년 3월 신학기에 맞춰 서울 소재 대학교에 다니는 7개 지방대학생 366명이 저렴한 가격에 입주하게 된다.

해당부지는 발산택지개발지구 내 강서구 내발산동 740번지로, 연면적 9283㎡, 지하 1층~지상 7층에 1인 1실의 장애우실 6실, 2인 2실 180실 등 총 186실의 기숙사를 건설한다. 이 중 남자기숙사가 94실, 여자기숙사가 92실이다.

총 186실 가운데 △순천시 35실(70명) △태안군 40실(80명) △예천군 5실(10명) △고흥군 20실(40명) △나주시 20실(40명) △문경시 10실(20명) △김천시 15실(30명)을 30년간 무상으로 사용하게 되며 잔여 41실에 대해서는 추가로 지자체의 참여가 가능하다.

이 기숙사는 서울지하철 5호선 마곡역이 도보 10분 거리 이내에 있어 1시간 이내에 주요 대학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인근에 근린공원과 수명산이 위치해 지리적 여건 및 환경이 양호할 뿐만 아니라 마곡역 주변의 마곡 택지개발사업지구가 공동주택 및 최첨단 도시형 산업단지로 개발되고 있어 미래를 설계하는 학생들의 산 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기숙사는 화장실, 샤워실은 2인이 공동으로 사용하면서도 공부방은 혼자 사용하는 2인 2실의 독립된 구조로 설계돼 학생들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장했다.

저층부(지상 1~2층)에는 장애우실을 배치해 접근이 편리하도록 했으며 실 내부에는 휠체어 회전공간까지 확보하고 낮은 장을 설치하는 등 눈높이에 맞춘 특화된 설계를 통해 아무런 불편함이 없이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기숙사 건물은 3개동으로 보이지만 1개동이 연결된 건물로, 중앙 3층 건물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7층짜리 남·여 기숙사가 자리한다.

3층 중앙건물은 공동이용공간으로 지하 1층엔 공공도서관과 식당, 체력단련실과 단기간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소규모 창고가 설치된다.

이밖에 건축물에는 태양광, 지역난방, 절수형기기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친환경자재 사용 등 친환경건축물로 설계했으며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라멘구조를 채택,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도록 설계했다.

박 시장은 "이 공공기숙사는 대학생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가 함께 힘을 모았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부족한 대학생 주거공간 확충을 위해 공공기숙사 건립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대학가 주변 주거난 해소를 위해 지방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기숙사 건립사업을 꾸준히 추진, 지금까지 성북구 정릉동(54실), 마포구 연남동(30실), 노원구 공릉동(14실) 등 총 762실을 공급했다.

앞으로도 유수지를 활용한 공공기숙사 건립, 공릉동 구유지를 활용한 대학생임대주택 공급, 대학가 주변 도시형생활주택을 매입해 대학생 임대주택으로의 공급 등 대학생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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