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 손해율 악화에 사업비 증가 '이중고'
손보사들, 손해율 악화에 사업비 증가 '이중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사업비율 증가·경과손해율 악화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저금리·저성장 시대를 맞아 경영효율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 2012회계연도 3분기 누적(2012년 4~12월) 합산비율은 101.75%로 전년동기(99.85%)대비 1.9%p 올랐다.

합산비율이란 순사업비율과 경과손해율을 합한 것으로 수익성및 경영효율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된다. 통상 100%가 넘으면 사실상 적자상태로 보고 있다.

보험사별로는 에르고다음다이렉트가 130.33%로 전년동기대비 24.32%p 급등하며 가장 큰 폭으로 악화됐다. 또 그린손보가 116.63%으로 3.37%p 올랐으며, 롯데손보는 108.17%로 1.68%p 악화됐다.

이어 하이카다이렉트 107.63%, 한화손보 106.04%, 농협손보, 흥국화재 104.53%, 악사손보 103.66%, 메리츠화재 103.04%, 삼성화재 102.41%, LIG손보 102.30% 등 순이었다.

평균을 하회한 손보사는 4개에 불과했다. 차티스손보가 97.15%로 가장 낮았으며, 더케이손보가 전년동기대비 0.61%p 오른 99.50%를, 동부화재는 1.55%p 오른 100.84%를, 현대해상이 2.04%p 악화된 101.09%를 기록했다.

이처럼 손보사들의 경영효율성이 떨어진 것은 손해율 악화와 함께 사업비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손보업계 경과손해율은 83.18%로 전년동기대비 1.25%p 악화됐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가 93.53%로 가장 높았으며 그린손보가 92.10%, 하이카다이렉트 90.41%, 롯데손보 89.07%, 농협손보가 88.96%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순사업비율은 18.57%로 0.65%p 증가했다. 차티스손보 39.45%, 에르고다음 36.80, 그린손보 24.53%, 메리츠화재 22.98%, 악사손보 22.14%, 한화손보 19.94%, 흥국화재 19.32% 등 순으로 높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손해율이 악화된 데에는 자동차보험도 한몫했지만, 장기보험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소형 손보사들이 높은 수준의 합산비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향후 경영환경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