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IPO,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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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성으로 상품평가손·매매손실 계속 증가
증시침체가 계속되면서 시장조성에 나서는 증권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IPO 수수료 이익보다 시장조성에 따른 상품주식 평가손실 및 매매 손실이 더 커져 해당 증권사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증권은 지난 7일 2천250원에 시장조성했던 디브이에스주식 99만4천403주를 1천395원에 전량처분하면서 약 8억5천만 원의 손실을 입었다.

또 키움닷컴증권도 지난해 8월 시장조성으로 매입했던 엘케이페프에스 주식 중 5만 6000주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지난 10일 2천480원에 매수했던 주식 7000주를 단돈 700원에 매도하는 아픔을 겪었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IPO업무를 담당했던 주간증권사가 업무수행으로 받는 수수료는 건별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평균 3억 원 정도. 하지만 이들 업체 주가가 공모가의 90% 이하로 떨어져 시장조성에 들어갈 경우, 이로 인한 손실은 3억 원을 넘기 일쑤다. 업계 한 관계자는 50억원짜리가 10%만 떨어져도 주간증권사는 5억 원의 손실을 입게 되어있다며 이 업무의 위험성을 토로했다.

이에 더해 시장조성을 매입한 물량을 증권사 상품주식으로 보유한 증권사들도 이로 인한 상품유가증권평가손실이 점점 커지고 있다.

대우증권의 경우 지난달 28일 DSR제강 351만892주에 대해 1천170원의 가격으로 시장조성에 들어갔으나 이 종목의 현재가는(13일 종가 기준) 690원인 상태다.

메리츠증권의 경우도 지난달 27일 태경화학 3백16만450주를 2천205원에 시장조성 했지만 14일 종가 기준으로 이 종목의 현재가는 1천820원까지 떨어졌다.

또 LG투자증권이 7천830원에 시장조성한 팬텀의 주가는 14일 5천900원으로 떨어졌다.

한편 지난 주 한화 동양종금 KGI 증권은 각각 대화제약 우수기계공업 아이콜스에 대해 새로이 시장조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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