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개발 부도…증권사로 불똥 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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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P 피해 우려…코레일 "전액 상환할 것"

[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부도로 2조원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에 대해 자산관리 증권사들이 상환을 요청했다. 코레일은 외부에서 자금을 차입해 전액 상환한다는 입장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채권자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KB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자산관리 증권사들은 코레일에 2조4000억원대의 ABCP와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상환을 요청했다.

이는 같은날 용산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이하 드림허브)가 ABCP에 대한 이자 납부 실패로 채무불이행에 빠진 데 따른 것이다. ABCP의 자산관리를 담당해온 증권사들은 ABCP 역시 전날 부도난 어음과 함께 전액 부도 처리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자산관리회사는 ABCP 등을 발행하는 페이퍼컴퍼니인 개별 유동회사를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이라 직접적인 피해는 예상되지 않는다. 그러나 드림허브가 최종 부도날 경우 원리금에 대한 부실처리가 불가피해 재무적 투자자들은 투자금 전액을 날리게 된다.

실제 재무적 투자자들 일부는 지난해 용산역세권개발이 '사업 무산에 따른 피해 규모'를 조사했을 때부터 이미 사업무산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개발 사업협약서에는 일부 대출채권의 디폴트 발생시 모든 대출금을 만기 이전에 갚아야 한다고 규정돼있다. 따라서 코레일은 ABCP와 ABS를 각각 3개월, 6개월 이내에 갚아야 한다.

이에 코레일은 금융권을 통한 단기차입 형태로 오는 6월까지 1조5000억원을 우선 상환하고 12월까지 나머지 9000억원을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코레일의 단기 차입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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