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증권사, 외환銀 주식교환 '찬성 권유' 논란
일부 증권사, 외환銀 주식교환 '찬성 권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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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권유할 이유 없다"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주식교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이 외환은행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들에게 하나금융지주의 주식교환에 찬성할 것을 권유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 소액주주들은 일부 증권사들로부터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주식교환 찬반여부를 묻는 전화를 받을 경우 하나금융지주의 주식 교환에 대해 '찬성 입장'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치권 및 외환은행 노조는 해당 사안이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야기시킨다며 적극 반발하고 있다.

한 소액주주는 "하나지주 안에 찬성할 것을 권유하는 키움증권 측 연락이 있었다"며 "증권사들이 '잘못된' 안내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SNS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증권사들은, 예컨대 외환은행 상장폐지 찬성할 경우에 받을 수 있는 주식 교환의 장점을 설명하고, 반대할 경우 '이득을 보기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관련 증권사들은 안내 과정에서의 오해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기존에 인수합병 등이 있을 때마다 진행해온 통상적 절차인데 고객이 오해를 한 것"이라며 "우리회사는 하나금융지주와 아무런 관계가 없어 찬성을 권유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은 증권사들의 편향된 설명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소액주주는 "찬성을 하게 되면 무조건 주식교환으로 가고 반대할 경우 주식매수권 청구와 교환을 선택할 수 있어 반대가 주주들에게 유리한 부분이 있다"며 "이런 부분을 설명하지 않고 찬성할 경우의 이익과 반대할 경우 불이익만 크게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안내 행태에 대해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다른 증권사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증권사들이 중립적인 관점이 아니라 한 쪽으로 부당하게 쏠려서는 안 될 것"이라며 "계속해서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불가피할 할 경우 법적조치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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