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슈퍼 공동사업 참여율 20% 불과
동네슈퍼 공동사업 참여율 20%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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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역량 부족 탓"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동네슈퍼마켓의 공동사업 참여율이 20%에도 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구매와 공동배송 등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동네슈퍼마켓이 규모의 경제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소매 슈퍼마켓 895곳을 대상으로 '중소유통 조직화 현황과 시사점'을 조사해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개별 공동사업 참여여부를 살펴보면 '공동구매'에 참여하고 있는 점포가 17.0%, '공동배송'이나 '골목상권 광고·판촉 등의 공동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점포는 각각 18.2%, 8.6%에 그쳤다. 동일한 상호나 로고를 사용하는 '공동브랜드'를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만이 65.8%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다만 응답자의 70%는 '가격과 상품경쟁력 제고에 공동사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해 공동사업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골목상권을 한데 아울러 공동사업을 추진할만한 조직역량이 부족한 때문으로 조사됐다. 중소유통조직에 가입하지 않은 점주들에게 미가입 이유를 묻자 '조직본부 역량부족으로 실익이 없어서'라는 답변이 5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마땅한 조직이 없어서'라는 응답도 30.6%에 이르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가격·상품경쟁력에서 밀리는 동네 슈퍼가 개별적으로 대형유통업체와 경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조직화·협업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이를 통해 가격·상품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동네슈퍼의 조직화·협업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지원 과제로는 '자금지원'(26.1%)을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고, 이어 '세제지원'(24.2%), '인프라지원'(20.4%), '경영·운영지원'(16.7%), '정보화 지원'(7.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 소매 점포를 위해 지어진 중소유통물류센터의 개선을 요청하는 의견도 있었다. 중소유통물류센터를 이용하고 있는인 점포들(41.2%)은 그 개선방안으로 '공급상품 가격인하'(63.1%), '다양한 상품공급'(25.7%), '공동배송비용 인하'(5.8%), '냉동·냉장시설 도입 확대'(5.3%)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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