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아파트 분양을 둘러싼 분쟁이 늘어난 탓에 은행권 집단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집단대출 연체율은 1.98%로 전월말대비 0.47%p 올랐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0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한 달 전보다 0.20%p 높은 0.94%다.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1.10%로 0.16%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크게 오른 탓에 0.16%p 오른 1.34%로 집계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88%로 0.02%p 내린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1.50%로 0.23%p 올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부동산·임대업, 선박건조업, 해상운송업 등에서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1.00%에서 1.17%로 0.17%p 상승했다.
지난달 발생한 신규연체액은 3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8000억원 늘어났다.연체채권 정리규모는 5조8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7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 기업대출이 1조7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 "가계부채와 건설업 등 취약부문을 계속하여 관찰하고 은행들에 부실여신의 조기정리를 독려해 손실흡수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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