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프로배구단 '드림식스' 포기 안해"
러시앤캐시 "프로배구단 '드림식스' 포기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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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러시앤캐시가 남자 프로배구단 '드림식스' 인수 의사를 밝힌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의지를 밝혔다.

6일 러시앤캐시 측은 "당사는 그동안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맺으며 구단 인수를 준비해 왔다"며 "우리금융이 구단 인수에 뛰어 들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매우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당초 드림식스는 우리캐피탈을 모기업으로 했던 팀이다. 그러나 2011년 6월 우리캐피탈을 인수한 전북은행이 배구단 운영을 포기하면서 2년째 한국배구연맹의 관리를 받아왔다.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는 이번 시즌부터 드림식스의 네이밍 스폰서로 계약하고 인수를 준비해왔다.

지난 1월 이사회에서 러시앤캐시의 드림식스 인수가 한차례 논의됐지만 기존 구단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제시된 인수대금(아산 연고 15억원, 서울 연고 35억원)이 턱없이 적다는 것이 겉으로 내세운 명분이었으나 속내는 대부업체를 회원사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구단들이 반대하자 연맹은 우리금융그룹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고 드림식스의 성적과 인기에 고무된 우리금융지주는 결국 인수에 뛰어든 것. 우리금융은 드림식스 인수가 이뤄지면 다음달 초 출범하는 우리카드에 구단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이에 대해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구단이 어려울 땐 쳐다도 안보던 우리금융이 최근 7연승을 거두는 등 인기가 높아지는 것을 틈타 구단인수에 나서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힘들 때 러시앤캐시가 지원에 나섰던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7일 예정된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가격으로 승부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배구연맹은 오는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러시앤캐시 드림식스 배구단 매각안을 논의한다.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와 우리금융지주가 경쟁 PT를 갖고 최종 인수기업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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