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만명 하도급직원 정규직으로 전환"
이마트, "1만명 하도급직원 정규직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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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불법파견 적발로 홍역을 앓고 있는 이마트가 비정규직 1만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4일 이마트는 불법파견 논란이 있던 하도급 직원 1만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고용부가 앞서 3차례에 걸친 압수수색으로 불법파견 근로자에 대해 직접고용을 지시, 이마트측이 이를 거부할 경우 매달 197억 8000만원의 과태료를 법 이행시까지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힌 데 대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그간 하도급업체 소속으로 이마트 내에서 상품 진열 및 고객응대를 해왔던 직원 1만 789명을 내달 1일부터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이들이 직접 채용되면 만 55세 정년 보장뿐 아니라 기존에 지급되지 않았던 상여금과 성과금 등도 정규직과 똑같이 받는다. 또 학자금 지원, 의료비 지원 등 정규직에 주어지는 복리후생도 똑같이 누릴 수 있다.

이마트 측은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연간 60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소요되며, 그간 비정규직이었던 직원들의 연소득은 27%정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 측은 "최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가 사회적인 관심을 받게 됨에 따라 도급인력들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며 "하도급 인력 사용이 불법인지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소모적 논쟁을 버리고 상생의 길을 택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롯데마트 측은 오는 상반기 내 도급인력 1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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