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協-대형프랜차이즈, '동반성장' 합의…'빵집전쟁' 일단락
제과協-대형프랜차이즈, '동반성장' 합의…'빵집전쟁'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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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민회 뚜레쥬르 대표(왼쪽), 김서중 대한제과협회장(가운데), 조상호 파리바게뜨 대표(오른쪽)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법적 분쟁으로까지 격화되던 '빵집전쟁'이 일단락됐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구로구 소재 키콕스벤처센터에서 '적합업종·제과점업 동반성장을 위한 합의서'를 발표했다.

발표식에는 김서중 대한제과협회장, 조상호 파리바게뜨 대표, 허민회 뚜레쥬르 대표가 참석해 합의서에 서명하고, 제과점업계의 동반성장 및 적합업종의 발전적 이행을 도모하기로 했다.

합의서에는 △제과점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사항 준수 △그간의 상호비방행위 자제 및 소송 등 법적분쟁 취하 △소비자 후생증진 및 제과점업계 발전을 위한 상호 협조 노력 △협회 측의 소속 회원 의견수렴 및 이해증진을 위한 노력 △협회 미가입 가맹점의 가입 독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제과업계는 그동안 동네 빵집과 대형 프랜차이즈 사이에 첨예한 대립 구도를 그려왔다. 양측의 다툼은 지난 5일 제과점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을 계기로 일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적합업종 신청을 주도한 대한제과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대한제과협회 역시 파리크라상을 대상으로 공정위에 제소하는 등 맞불을 놓으며 양측간 감정의 골은 깊어져갔다.

악화되던 상황은 파리크라상이 양보를 하며 바뀌었다.

김서중 대한제과협회장은 "지난 20일 파리크라상에서 위원회의 적합업종 권고사항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먼저 밝혀 업계의 화해 기류가 먼저 형성됐다"며 "그 분위기에 힘입어 오늘 합의서 작성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를 전부 덮겠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앞으로 우리 제과점업계 시장 파이를 같이 키워 상생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은 "이번 합의서가 그간의 갈등과 오해를 접고 동네빵집, 대기업 프랜차이즈 가맹점, 그리고 제과협회와 가맹본사 모두가 협력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제과점업계 전체가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상부상조를 통해 소비자의 후생증진과 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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