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주력카드 부가혜택 절반 '뚝'
카드사들, 주력카드 부가혜택 절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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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주요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부가 혜택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수수료율 개편에 따른 경영난이 주된 요인이지만, 당장 혜택이 축소된 소비자들로서는 적잖은 불편이 예상된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은 올해 카드 부가 혜택을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하고 고객에게 공지했거나 관련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해당 카드사들은 주력 신용카드 40여개의 부가 혜택을 올해 축소하겠다는 의향을 금융당국에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SK카드는 최근 금감원에 지난해 출시된 신용카드 가운데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클럽SK' 카드의 부가 혜택 이용자를 줄이고자 전월 실적을 상향 조정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 카드는 SK텔레콤 통신 요금을 자동 이체하면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최대 1만원, 60만원 이상이면 최대 1만5000원 할인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적 기준이 상향되면 소비자들은 기존 혜택을 누리기 위해선 구간별 10만원 가량을 더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하나SK카드 관계자는 "'클럽SK'가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지난해 영업 손실이 200여억원에 달하는 등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아 사용 실적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클럽SK' 카드가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데다 출시한 지 1년이 안 됐다는 점이다. 기존 전월 이용액에 따른 통신비 할인 혜택을 믿고 카드를 발급받았던 고객으로선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앞서 KB국민카드는 1장의 카드에 여러 혜택을 담을 수 있는 '혜담카드'를 출시한 지 2개월 만에 부가 서비스 선택 개수를 축소했다가 없던 일로 한 바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오는 7월부터 SK엔크린 멤버십이 탑재된 제휴카드의 SK주유소 OK캐시백 적립서비스를 주유 금액의 0.3~0.5%에서 주유 ℓ당 5원으로 바꾼다. 적립 대상에서 등유는 빠진다.

국민카드 '와이즈카드'는 6월부터 기본 포인트리 적립에 실적 기준이 신설된다. 전월 이용액이 30만원 이상이 돼야 모든 가맹점에서 0.5%를 적립해준다.

삼성카드는 8월부터 '프리머스' 영화관과 제휴한 미니 팝콘 무료 제공 서비스를 중단한다. 대상 카드는 '프리머스 삼성티클래스앤오일카드', '프리머스 삼성지엔미포인트카드' 등이다.

현대카드는 7월부터 일부 업종의 M포인트 적립률이 변경돼 전월 실적에 따른 적립 기준이 신설되며 롯데카드는 9월부터 '드라이빙 패스 카드'의 주유 할인을 기존 ℓ당 80원에서 60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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