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朴 당선인 발언에 낙폭축소…1078.5원 마감
환율, 朴 당선인 발언에 낙폭축소…1078.5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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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중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환율 관련 발언에 주목하며 낙폭을 줄였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내린 1078.5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내린 1079.0원에 출발했다.

미국과 유럽의 증시 호조에 1080원선이 붕괴된 채 출발했던 환율은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수로 코스피가 급등하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대거 출회되며 낙폭을 키웠다.

그러나 장 오후들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무역협회·한국경영자총연합회 회장단을 만난 자리에서 "환율 안정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환율 문제로 수출기업들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날 오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해 "환율이 투기 자본에 의해 변동성을 확대하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점도 참가자들의 경계감을 키우는 요인이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이날 환율은 1080원대 지지선이 붕괴된 채 출발한데다 수출업체의 네고가 출회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며 "그러나 오후 들어 박 당선인이 다소 임팩트 있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당국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되고 역외 매수가 이어지면서 환율의 낙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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