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청라국제타운, 최대주주 떠났다
'지지부진' 청라국제타운, 최대주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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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투자자 팬지아, 풋옵션 행사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인천 청라국제도시 내 들어설 청라국제업무타운의 최대주주인 싱가포르계 외국계 투자자 팬지아(Pangaea Bluehill B.V.)가 사실상 사업에서 철수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팬지아가 총 2044억원의 풋옵션(일정시점에 특정상품을 정해진 가격에 매각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키로 했다.

팬지아 측은 포스코건설 등 건설 출자자들에 이를 통보했으며 건설사들도 이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대체출자자인 씨엔인터 유한회사와 마운틴블루 유한회사를 통해 지난 18일 이행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옵션계약에 걸린 지분은 팬지아가 보유한 지분(80.24%) 중 52.3%로, 팬지아와 건설사는 합의를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 간 풋옵션 계약 행사가능기간을 설정했으며 주식매도계약도 이달 체결키로 했었다.

결국 이 같은 옵션계약 만기연장에 따라 이달 주식매도 계약일이 도래했으며 이에 건설사들이 계약을 이행한 것이다.

다만 새로운 외국인 투자자를 찾지 못하게 될 경우 외국인 지분이 30% 이상 포함돼야 하는 협약상 청라국제업무타운㈜는 사업자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또 대체출자자로 나선 씨엔인터와 마운틴블루가 외국인 투자자 요건을 갖췄는지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청라국제업무타운은 총사업비 6조2000억원을 투자해 청라국제도시 내 127만㎡ 부지에 세계무역센터, 국제금융센터, 생명과학연구단지, 특급호텔·카지노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2006년 공모 당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됐으나 2007년 청라국제업무타운㈜로 변경됐다.

청라국제업무타운㈜은 2008년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2/3의 토지대를 이미 납부했다. 계획대로라면 2010년 착공했어야 하지만 출자사들이 2009년부터 사업변경을 요구하면서 사업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 사업에는 주간사인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롯데건설, 두산건설, 쌍용건설, 서희건설, 코오롱글로벌, KCC건설, 한라건설, 신세계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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