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하이트진로·롯데삼강·매일유업 신규 편입
덩치커진 롯데칠성음료, 농심[004370] 제치고 2위
매출 1조원을 넘는 식품기업이 모두 15개로 늘어났다.
잇단 합병으로 덩치를 키운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이 결산을 마무리한 가운데 불황에도 매출 1조원을 넘긴 식품기업이 2011년 12개에서 지난해 15개로 25%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CJ제일제당이 부동의 매출 1위를 지켰다.
제일제당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4조6천71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주류와 합병한 롯데칠성음료가 농심을 제치고 새로 2위에 올랐다.
롯데칠성의 지난해 매출은 2조157억원으로 2011년 1조5천643억원보다 28.9% 증가했다.
3위로 밀린 농심은 전년과 비슷한 1조9천5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새롭게 '1조클럽'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하이트진로, 롯데삼강, 매일유업 등 3개다.
진로와 합병 작업을 마친 하이트진로의 매출은 2011년 9천849억원에서 지난해 1조6천74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파스퇴르 유업, 롯데후레쉬델리카 등을 편입한 롯데삼강의 매출도 2011년 7천148억원에서 지난해 1조69억원으로 3천억원 가까이 늘었다.
분유시장에서 선전한 매일유업은 정확한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무난히 1조원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했다. 매일의 3분기까지 매출은 7천780억원이다.
라면사업 팔도를 분리하며 1조원 클럽에서 빠져나간 야쿠르트의 경우 복귀가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잠정 집계 결과 9천800억원대 매출에 그친 것으로 추산했다.
야쿠르트는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내부 목표로 세웠다.
대상이 1조5천525억원, 대한제당은 1조3천228억원, 동원F&B는 1조1천912억원의 매출을 각각 거둬들였다고 공시했다.
오뚜기, 동서식품, 파리크라상, 아워홈, 남양유업 등 5개 기업은 3월말~4월 최종 실적을 내놓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두 무난히 매출 1조원을 넘긴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 탓에 대부분 기업이 고전했지만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며 일부 업체들이 매출 1조원을 새로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3월 결산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해야 정확한 실적을 확인할 수 있지만 현재 잠정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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