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외환은행 노조가 14일 오전 금융위원회에 하나금융지주의 주식교환 중단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28일 하나금융이 주식교환 방식으로 외환은행 잔여지분 40%를 확보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외환은행 노조는 진정서를 통해 "지난해 하나금융은 향후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한다는 합의서를 작성하고 대외에 발표한 바 있다"며 "이번 주식교환 결정은 명백한 합의위반에 해당하며 이는 향후 5년 간 독립경영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투자한 소액주주 등 시장에 대한 기망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식교환을 즉각 중단하지 않을 경우 오는 15일 대규모 집회 이후 더욱 강력한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나금융은 예정대로 주식교환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이날 정정공시를 통해 "외환은행이 완전자회사가 되면 시너지 창출은 물론 위기 시 신속한 의사결정 등 이해상충에 따른 구조적 한계를 개선할 수 있다"며 "주주총회나 신주 상장 등의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주식교환과 관련해 내달 15일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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