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체크카드, 연체시 '이자폭탄' 우려
하이브리드 체크카드, 연체시 '이자폭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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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신용카드 연체금리 적용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체크카드에 신용카드 기능을 더한 '하이브리드 체크카드' 사용자들은 결제잔고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하루라도 연체할 경우 20%대의 연체금리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의 기능을 사용하는 만큼 결제대금을 하루라도 늦게 내면 신용카드와 똑같은 연체 금리를 물어야 된다.

카드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연체기간이 1개월 미만이면 연 23~24% 수준이지만 3개월 이상 연체하면 가산금리는 더 높아진다. 회사별로 하나SK카드 24.0~29.9%, 신한카드 24.2~29.5%, KB국민카드 23.5~23.9%, 외환카드 23.0~23.9%의 연체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체크카드는 이용자가 결제방식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다. 통장에 잔고가 있으면 체크카드로, 잔고가 없거나 부족할 땐 신용카드 방식으로 결제된다.

때문에 카드사들은 결제시 체크카드로 결제됐는지 신용카드로 결제됐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드의 연체금리는 신용카드 연체금리와 똑같이 책정되고 있다"며 "카드 사용시 결제 방식 확인은 물론 수시로 결제계좌의 잔금을 확인해야 연체이자 폭탄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카드사들이 결제계좌 잔고 부족으로 발생하는 승인 거절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점만 강조할 뿐 연체이자에 대한 공지는 소홀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KB국민카드만 홈페이지에서 진행중인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연체이율 등 자세하게 유의사항을 표시하고 있다. 그나마 신한카드의 경우 "결제일까지 입금이 안될 경우 연체로 인한 카드 이용에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라고 짧게 공지하고 있지만 하나SK카드는 유의사항 조차 찾아볼 수도 없다.

이에 하나SK카드 관계자는 "현재 유의사항을 홈페이지에 적용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달 안으로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브리드 체크카드는 전카드사에서 2개사까지만 가능하며 개인신용도에 따라 최소 0원에서 최대 30만원까지 신용한도를 부여받을 수 있다. 현재 하나SK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외환카드 등 4개사가 발행하고 있으며 롯데카드는 이달중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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