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내 경기, 완만한 회복 중"
한은 "국내 경기, 완만한 회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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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한국은행이 2월 기준금리 동결 직후 국내 경제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14일 오전 한국은행은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직후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및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국내 경기는 신흥국 중심의 수요회복, 소비 및 투자심리 호전 등에 힘입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다만 소비, 투자 등 주요 실물경제지표가 월별로 개선과 악화를 반복하고 있어 경기 회복 속도는 완만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국내 경기는 개선흐름은 이어가겠으나 성장경로에 있어서는 선진국의 재정감축, 일본 신정부의 확장적 정책운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 요인이 잠재돼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부문별로 보면, 국내 수출은 대체로 양호한 가운데 투자는 증가하고 있으나 소비가 감소해 성장세가 미약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한은은 유로지역의 경제활동 부진 등에 따라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더뎌지면서 국내 경제의 마이너스 GDP갭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 물가의 경우, 향후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당분간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이 각각 1.5%, 1.2%를 기록하며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지속한 바 있다.

한은은 "금융시장에선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 유출 등으로 인해 주가는 하락했으며 환율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장기시장금리는 낮은 수준에서 비교적 좁은 폭의 등락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향후 금통위는 "해외 위험요인 및 국내 지정학적 위험과 이에 따른 금융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도록 노력하는 한편, 저성장 지속으로 인해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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