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주식부호 '1위'...안철수, 1천억대 재진입
이건희, 주식부호 '1위'...안철수, 1천억대 재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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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악재에 롯데 웃고 현대 울고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실적불안과 엔저현상이라는 악재 속에서 주식부자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지난 11일 재벌닷컴이 1792개 상장사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설 연휴 직전인 지난 8일 종가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천억원 이상 주식부자는 172명으로 연 초의 182명에서 1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월 8일 현재 1조원 이상 주식부자 14명 중에서도 연초에 비해 주식가치가 떨어진 경우가 9명에 달했다.

이러한 악재 속에서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가는 연초 대비 소폭(1.1%) 상승하며 11조7811억원으로 굳건한 1위를 지켰다.

재계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식은 하락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연초보다 3.6%(2385억원)가 감소한 6조4626억원에 그쳤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연초보다 8.1%(2463억원)가 줄어든 2조8020억원이었다.

유통공룡 롯데그룹은 웃었다. '롯데가 형제'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은 나란히 약진해 신 회장은 올들어 5.7%(1034억원)가 늘어난 1조9269억원, 신 부사장은 5.4%(950억원)가 늘어난 1조8425억원이었다.

'1조원 클럽' 주식부자 중에서 가장 큰 주식하락을 겪은 이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었다. 지난해 최고 상승세를 보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올들어서만 16.8%(4806억원)가 감소하면서 2조3734억원에 머물렀다.

이어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 역시 현대중공업 주가 급락으로 13.6%(2천547억원)가 하락한 1조6130억원에 그쳤다.

또한 삼성가 주식부자들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도 계열사 주가하락으로 지분가치가 줄어들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올들어 4.5%(568억원)가 감소한 1조295억원에 머물렀다.

반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들어 지분가치가 1조클럽 중 최고 증가율인 13.6%(1천490억원)나 급증하며 1조6613억원을 기록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1천억원 이상 주식부자 대열에서는 최근 신당창당설이 나돌고 있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안랩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올들어 24%(200억원)가 상승한 1032억원으로 다시 1천억원대 주식부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연예인 주식부자 중에서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지분가치가 올들어 4.1%(89억원)이 늘어난 2285억원을 기록한 반면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14.9%(299억원)이 줄어든 1702억원으로 감소해 희비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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