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LTE 급성장에 2위 '각축전'
KT-LGU+, LTE 급성장에 2위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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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이동통신 3사가 시장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KT와 LG유플러스의 2위싸움이 치열하다.

12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은 SK텔레콤 50.3%, KT 30.8%, LG유플러스 19.0%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LG유플러스의 성장세. 전년 같은 기간 17.9%였던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은 1년만에 1.1%p 늘어났지만 SK텔레콤 (50.6%)과 KT(31.6%)는 소폭 하락했다.

이 같은 변화는 LTE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2011년 7월 LTE 상용화 이후 회사의 모든 역량을 LTE에 집중해 왔다.

반면, 경쟁사보다 6개월 늦게 LTE 서비스를 시작한 KT는 2G 서비스 종료와 커버리지 경쟁에서 뒤쳐져 LTE 시장에서는 LG유플러스에 밀려 3위 자리로 내려앉았다.

이에 KT는 지난해 중반 이후 총공세에 나서면서 유플러스에 빼앗긴 2위자리 탈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1월말 현재 LG유플러스 460만명, KT 448만명으로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점유율 변동은 3사의 경쟁 양상도 변화시켰다. 과거에는 브랜드, 단말기 등의 영향으로 점유율엔 영향이 없었지만 LTE 서비스 출시 이후 빠른 속도와 커버리지, 단말기 평준화 등의 영향으로 가입자들은 더 많은 서비스와 보조금을 지원하는 통신사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순차적 영업정지에 들어간 이후 이통사들은 그동안 잠잠했던 보조금을 대폭 지원하는 등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영업정지 기간 약 15만명의 가입자를 빼앗긴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의 영업정지 기간을 기회로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등을 출시하며 가입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방통위는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불법 과다 보조금을 지급하는 휴대전화 서비스 영업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조만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영업담당 임원을 불러 구두로 사전경고할 예정이다.

방통위에 따르면 연휴 직전인 지난 8일의 번호이동 수치는 약 3만건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1일 약 3만3000건에 비해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방통위의 '시장 과열' 판단 기준인 2만4000건을 웃돌았다.

방통위 관계자는 "졸업·입학 시즌이 돌아오면서 과잉 보조금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이통사들의 영업담당 임원들을 불러 구두로 사전 경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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