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업 양대축 한금련-한대련 통합
대금업 양대축 한금련-한대련 통합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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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업계의 양대축인 한국소비자금융연합회(한금련)와 한국대부사업자연합회(한대련)가 곧 통합할 예정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길성무 한금련 회장과 유세형 한대련 회장은 최근 단체를 통합하기로 합의하고 오는 19일 통합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조직통합작업을 시작한다.

이번 통합은 길회장의 제의로 이뤄졌으며 그 일환으로 지난 10일 두 연합회가 대부업 건전 육성방안을 논의한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길성무 회장이 통합제의를 한 것은 A&O 인터내셔널 등 아에루 계열 일본 대금업체들이 두 연합회 통합 이후 가입을 고려하겠다고 밝혀옴에 따라 대부업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이 업체들의 가입을 촉구하고 협회의 사단법인화를 이루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 시책을 대금업체들에게 전하기 위한 창구를 하나로 합치라는 금융당국의 비공식적 요구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두 협회의 통합은 오래 전부터 논의돼 온 문제이며 대부업법 시행 후 업계의 양성화를 위해 통합 필요성이 활발하게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통합단체가 꾸려지면 정부와의 협의창구가 일원화돼 업체들에게 정부정책을 발빠르게 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크레디트뷰로(Credit Bureau, 개인신용 평가 및 정보 제공) 등 그동안 두 단체가 각각 독자적으로 펼쳐온 사업들이 통합 운용됨으로써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작년 7월 통합 논의가 이뤄지다가 물거품이 된 적이 있어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양 협회가 지금까지 추진해온 사업내용들이 크게 다를 뿐 아니라 각 회원사들의 영업전략이 달라 통합추진위원회의 통합작업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

한편 이 관계자는 사실상 한금련이 통합을 주도하고 있고 일본 업체들은 한금련이 업계 입장을 보다 정확히 대변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 두 단체가 통합될 경우 길성무 한금련 회장이 통합단체 회장이 될 것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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