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 국면"
"한국 증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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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후이(Tai Hui) JP모간자산운용 아시아 수석 시장전략가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기업의 혁신성과 창의력이 환율 위험 상쇄할 것"

[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JP모간은 올해 국내 증시가 환율 우려를 단기간에 해소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타이후이(Tai Hui) JP모간자산운용 아시아 수석 시장전략가는 "올해 글로벌 경기가 지난해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며 지난해 증시를 출렁이게 만들었던 미국 재정위기와 유럽 부채위기, 중국 경기 경착륙 등의 위험이 해소돼 시장의 신뢰를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으로 미국 경기는 상반기 재정절벽과 세금인상이라는 이슈가 있으나 이와 관련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하반기부터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건설경기와 주택가격 등이 개인소비 증대를 지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럽의 경우 각국의 중앙은행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유로존 국채 매입 조치 등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을 실시함에 따라 '유로존 붕괴'라는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고 풀이된다. 다만, 긴축정책으로 소매 및 기업심리가 여전히 신중함을 보이고 있는 점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중국은 민간 소비 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고정자산 투자가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수출 측면에서 부진하다고 평가됐다. 그러나 타이후이 시장전략가는 지난 3개월간 중국 증시의 강세는 시장 신뢰 회복을 나타내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타이후이 시장전략가는 올해 한국 경기와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환율 및 수출 경쟁력이단기적으로 한국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글로벌 환경, 그 중에서도 중국의 점진적인 경기 회복세는 한국의 수출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국의 밸류에이션은 장기평균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돼있어 투자매력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이 지닌 혁신성과 창의력은 환율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시킬 수 있는 수준이며 생산 기반 역시 글로벌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으므로 환율 위험을 제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투자자들이 자국 시장에만 머무르기보다 글로벌 시장으로 분산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타이후이 시장전략가는 "올해 투자자들이 기억해야 할 투자테마는 분산투자와 인플레이션 방어, 밸류에이션 포착으로 요약된다"며 "변동성을 줄이고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해 채권상품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에 분산투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JP모간자산운용의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자료인 '가이드 투 더 마켓(Guide to the Markets, 이하 '더 가이드')'의 한글판 발간을 기념해 열렸다. '더 가이드'는 그래프와 차트를 통해 시장 현황 및 통계 분석 결과를 종합적으로 다룬 자료로서 매분기 전세계 24개국 12개 언어로 발행된다. 타이후이는 '더 가이드'의 집필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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