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간 2.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31일 한국은행은 '물가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2.7%)보다 0.2%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한은은 상반기에는 무상보육 확대 등으로 2% 초반의 상승률을 기록하다 하반기에는 2.9%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무상보육 효과 소멸과 경기 회복 등으로 2.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측은 "국제유가 안정, GDP갭 마이너스 지속에도 불구하고 농축수산물가격 및 전세가격의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 등이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전망에 비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이유로는 '정부의 복지 정책 확대'를 꼽았다. 정부는 만 0~2세 무상보육을 기존대로 유지하고 올해 3월부터 만 3~4세 무상보육을 전 소득계층으로 확대키로 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무상보육 및 무상급식의 영향을 제거한 지수의 상승률은 올해 중 2.8%로 지난해 10월전망치(2.7%)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2011년 4.0%보다 큰 폭 하락했다. 경제 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요압력이 축소된 가운데 축산물과 석유류 가격 등 공급측 요인도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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