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러시아 전력시장 선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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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서 '현대 일렉트로시스템' 준공식 가져

▲ 준공식이 열린 고압차단기 공장 내에서 이재성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우측 다섯 번째), 슈발로프 러시아 수석 부총리(우측 네 번째), 부다르긴 러시아 연방송전공사 회장(우측 두 번째) 등이 관계자로부터 고압차단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현대중공업이 전력기기분야 新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러시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6일 오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고압차단기 공장인 '현대 일렉트로시스템'의 준공식을 가졌다. 러시아 현지에 고압차단기 공장을 준공한 것은 현대중공업이 해외기업 중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김환구 부사장 등 경영진과 슈발로프 러시아 수석 부총리, 부다르긴 러시아 연방송전공사(FSK) 회장 등이 참석, 준공을 축하했다.

2011년 9월 착공에 들어간 이 공장은 총 5000만달러가 투자됐으며 10만㎡ 부지에 110㎸, 500㎸급 고압차단기를 연간 350대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연 매출 2억달러 규모로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러시아 고압차단기 시장에서 거둔 매출액 4000만달러의 5배에 해당된다.

현대중공업은 향후 시장상황에 따른 단계적인 설비증설을 통해 이르면 오는 2015년까지 생산규모를 연간 500대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장 준공으로 러시아 고압차단기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글로벌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성 사장은 "현대중공업의 앞선 기술력과 러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연해주의 우수한 인적자원이 하나가 됐다"며 "현대 일렉트로시스템은 성공적인 해외기업 투자사례이자 향후 극동지역 발전의 큰 기폭제가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현재 러시아 외에도 울산 본사와 미국, 중국, 불가리아 등지에 전력기기 공장을 설립, 운영하는 등 이 분야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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