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퇴출 없다더니"…저축銀 3곳 내달 퇴출
"추가퇴출 없다더니"…저축銀 3곳 내달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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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경영개선 명령을 받은 국내 중형 저축은행 3곳이 다음 달 중순 추가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월 중순 임시 회의를 열고 3개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와 자산부채 이전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3개 저축은행은 지난 12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2곳과 지난해 영업 정지된 한국저축은행 계열의 1곳이다.

지난해 12월 경영개선 명령을 받은 A저축은행은 현재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중견기업과 한 곳과 경영권 매각에 관한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성사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B저축은행은 자본확충을 위해 유상증자를 시도하고 있는 상태다. 개인투자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필요한 금액이 1000억원이상으로 추산돼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두 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5.55%, -6.06%를 기록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각각 29.79%, 28.45%로 여신 건전성도 악화된 상태다.

자산 5700억원 수준의 나머지 1곳도 모 회사가 이미 퇴출된 마당에 자체 회생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구조조정도 '실질적 영업정지가 없는' 방식으로 이뤄져 별다른 혼란은 없을 전망이다. 금요일 영업시간 후 문을 닫게 한 뒤 5000만원 초과 예금 등을 제외한 나머지 자산을 주말 동안 가교저축은행으로 이전하는 방식이다. 가교저축은행은 월요일 정상 영업을 시작하므로 일반 예금자들은 불편 없이 평소대로 거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계속되는 퇴출로 저축은행들의 금리 하락과 예금이탈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될 경우 추가퇴출 역시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저축은행들은 기본적인 수익창출능력이 저하되고 있지만 새로운 수익기반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계부채 문제와 여전히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올해도 저축은행의 추가 부실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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