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하루 새 4% 급락 …왜?
CJ제일제당, 하루 새 4% 급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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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CJ제일제당이 하루 새 4% 넘게 급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11만3029주를 기록하며 최근 5일 거래량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리베이트 적발만으로 4% 급락은 과도했다며 환율과 밸류에이션 등을 악재로 분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만8000원(4.76%) 하락한 3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일 36만2000원(종가)을 기록한 이후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급락은 1차적으로 전일 리베이트 적발에서 비롯됐다. 22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CJ제일제당이 자사 약품을 처방해주는 대가로 국내 병·의원 의사, 공중보건의 등에게 45억 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포착하고, 이 회사 제약사업본부 임직원 10여 명을 형사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리베이트 혐의가 악재임을 인정하면서도, 4% 급락은 과도했다는 평가다. 익명은 원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보통 리베이트 적발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지만, 이날 급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신정부 들어 어떤 조치가 얼마나 취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장의 우려가 커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약세라는 평가도 있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대상, 오리온, 롯데삼강 등 음식료주가 잇따라 2~4%대 하락세로 마감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CJ제일제당 역시 상대적으로 크게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가상승이 과도했던 데다 수급 등 여러 측면에서 악재가 겹쳤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베이트 적발만으로 이날 급락을 설명하긴 어렵다"며 "이미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데다 환율, 밸류에이션, 수급 등 전체적으로 상황이 우호적이지 못 해 급락을 면치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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