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證, '마른 수건도 짠다'
굿모닝신한證, '마른 수건도 짠다'
  • 김성호
  • 승인 2005.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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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인상 및 성과급 조정 등 방안 마련

굿모닝신한증권이 지난해 말 시행한 대규모 인력감축에도 불구하고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이에 굿모닝신한증권은 비용절감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조만간 노조와의 협의를 거쳐 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굿모닝신한증권은 경영난 극복을 위해 비용절감방안을 마련하고 노조와의 협의를 준비 중에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마련한 비용절감방안은 일단 내달 1일부터 본사 사옥을 금연빌딩으로 지정하고 각 층에 마련된 흡연실을 모두 폐쇄할 방침이다. 이는 그동안 흡연 장소로 활용했던 공간을 사무실 용도로 변형시켜 여유 공간은 임대 등을 통해 수익을 발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본사 사옥의 공실을 최소화 하는 방안과 임대료 인상 방안도 함께 고려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성과급 체제를 조정하는 방안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기획팀을 중심으로 손익팀 등 관련 팀과의 회의를 거쳐 다양한 비용절감 방안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며 “성과급 조정 등 일부 노조와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 방안들이 있어 당장 시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굿모닝신한증권이 비용절감에 나선 이유는 증권사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갈수록 수익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말 대규모 인력감축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비용절감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2004년 회계연도에 303억1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 회계연도 806억5500만원보다 50% 이상 감소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전체직원 1896명 가운데 12.4%인 235명을 구조조정 하는 등 합병이후 첫 대규모 인력감축을 단행한 바 있다.

이에 증권사 한 관계자는 “대부분 증권사들이 비용절감 수단으로 인력구조조정을 고려하지만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 이미 지난해 말 대규모 인력감축을 한 터라 또다시 인력에 칼질을 할 순 없을 것이다”며 “이에 성과급 조정 등을 통해 비용발생을 최소화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 노조는 사측이 다양한 비용절감 방안을 마련해 제시했으나 이는 이강원 전 사장 체제 하에서 마련된 방안들인 만큼 추후 신임사장이 내놓을 방안을 기다려 볼 필요가 있고, 특히 성과급 조정은 노조가 별도의 안을 구상하고 있어 추후 사측과 충분히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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