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소액신용한도 서비스, 약일까 독일까?
체크카드 소액신용한도 서비스, 약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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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채무 증가 초래할 수도"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신한카드의 소액신용한도 서비스가 출시 10영업일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체크카드 고객이 최고 30만원 한도 내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러한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은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이 '신용카드 발급기준 합리화대책'을 발표하면서부터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개인신용 7등급 이하이고 월 가처분소득이 50만원 미만인 경우라도 최고 30만원까지 신용한도가 부여된 직불기반 겸용카드 발급을 허용했다.

카드 발급 규제가 다소 완화됨에 따라 신한카드는 기존 체크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에 대해 홍보 중이다.

문제는 체크카드 사용고객도 신용카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빚을 지게 된다는 점이다. 해당 금융사는 잔액 부족으로 결제가 불가능해 불편함을 겪었던 고객들을 위해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채무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국장은 "현재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와 같은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은 기존 체크카드 도입 취지를 무색케 하는 것"이라며 "결국 소비자들의 채무를 더 늘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 한도가 30만원에 불과하지만 향후 소비자 불편 해소를 이유로 한도를 더 늘릴 여지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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