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설 앞두고 특별할인 중단
카드사들, 설 앞두고 특별할인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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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카드사들이 상시행사용 무이자 할부 중지 논란에 이어 이번엔 대목인 설을 앞두고 특별할인을 중단,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은 최근 논란이된 상시행사용 2~3개월 무이자 할부 행사를 10일부터 한시적으로 재개했지만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 대형할인점,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항공, 통신, 보험 등 소비자 밀접 대상 업종에 대해 특별할인 행사를 전격 중지했다.

특별할인 행사는 명절 대목에 집중돼 있어 내달 초 설 연휴를 앞두고 소비자의 큰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이는 최근 여신전문금융업 개정으로 특별할인에 들어가는 마케팅 비용을 카드사와 가맹점이 분담해야 하는데 대형 가맹점이 이를 거부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형 할인점이 명절에 판촉을 위해 카드사에 100% 부담시켜서 특별할인 행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여전법 개정으로 이런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최근 모두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형 할인점 등에서 특정 카드를 통해 싸게 할인받지 못하는 사례가 늘면서 서민의 가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제사용품을 사거나 대형 가전 등을 장만하는 경우도 많아 특별할인이 사라지면 고객의 불만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할인점 역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상시행사용 무이자 할부가 열흘간 중단되면서 대형할인점 매출은 10~20% 가량 급감한 바 있다.

이에 롯데카드는 최근 온라인쇼핑몰과 홈쇼핑 등 일부 대형 가맹점과 특별 할인비용을 분담하기로 합의해 관련 행사를 정상대로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등 나머지 카드사들도 대형 가맹점과 특별할인을 지속하기 위해 줄다리기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설 연휴 대목은 카드사나 대형 가맹점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서 특별할인을 중단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특별할인은 과거에도 대형 가맹점이 일부 비용을 분담했던 전례가 있어 잘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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