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러 "저가 아이폰? 애플의 미래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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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러 애플 부사장 공식부인
"마케팅 전략일 뿐" 관측도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저가 아이폰이 연내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자 애플이 진화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의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는 필립 실러 수석 부사장은 중국 상하이 이브닝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저가형 스마트폰은 애플의 미래가 될 수 없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애플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플라스틱으로 만든 99~144달러(약 10~16만원)의 아이폰 출시를 준비중이며 이르면 올 하반기에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실러 부사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에서 초기에는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전화(피처폰)가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고 피처폰은 시장에서 도태됐다"며 중국에서의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애플은 시장 점유율 몇 퍼센트를 더 얻기 위해 저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며 "(판매량 기준)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0%에 불과하지만 가져가는 이익으로는 75%에 해당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애플측에서 해명에 나섰지만 미국 IT매체들은 표현의 차이일 뿐 저가 아이폰의 출시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반응이다.

IT 매체 가가옴은 "애플은 자신의 제품을 절대 '저가(cheap)', '할인(discount)', '저비용(low-cost)'이라는 단어와 연관 짓지 않았으며, 심지어 2010년 애플TV를 299달러에서 99달러로 가격을 내릴 때도 '사용자들이 보다 접근 가능한 제품을 원한다'고 표현했다"면서 "따라서 애플은 자사제품의 미래가 되지 않으면서 저가의 아이폰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버지 또한 "필 실러의 발언이 애플이 ‘절대 저가형 아이폰을 출시 안하겠다’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애플은 저렴한(cheap) 아이폰을 내놓아도, 혁신적이면서도 알맞은 가격(affordable)이라고 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러 부사장 또한 인터뷰에서 저가 아이폰 출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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